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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티크22 개봉 및 설치

그저께 문이 부서지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 문을 열어보았습니다.

문 앞엔 거대한 박스가 '히히히 못가' 라며 날 막아서고 있었습니다.

 

박스는 이만했습니다. 정말 큽니다.

생각해 보니 새로나온 신티크22 를 주문했네요.

 

 

(근처에 잡동사니는 무시해 주세요.)

 

 

나오자마자 신도림 와콤매장에 가서 만져보고

그곳에 있던 신티크22HD와 비교해 본 후 이거다 싶어 질렀습니다.

물론 제가 쓸 건 아니고 어시스턴트 분들이 사용할 물건입니다

 

책상에 올려 보았습니다.

 

 

 

 

큽니다.

 

 

 

 

아주 큽니다.

 

신티크22 보다 더 큰 24, 27, 32 인치도 있지만

저에겐 실제로 만져볼 수 없는 이세계의 물건에 가까운지라

이정도면 너무 크다 싶습니다.

 

전 아이패드12.9를 쓰니까요. (애플아 좀 더 크게 안되겠니?)

 

 

 

 

 

 

 

그럼 이제 설치를 해 보겠습니다.

 

 

 

 

이건 전원 어댑터와 코드입니다.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게

신티크는 모니터에 가까운데(가 아니라 모니터지!)

왜 바로 전원을 꽂도록 만들지 않고

저런 거대한 어댑터를 주렁주렁 달도록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이건 정말 이해가 안되는 부분..

 

 

 

 

USB 코드입니다.

 

이게 컴퓨터와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신티크22 는 그냥 모니터죠.

 

왜 이걸 강조하느냐 하면 신티크 매장에서 이걸 안 끼우고

왜 안되지? 아놔 하면서 드라이버를 계속 재설치하시는 기사님을 봐서 그렇습니다.

꼭 확인해 봅시다.

 

 

 

 

이건 흐드미... 아니 HDMI 코드입니다.

 

디스플레이는 오직 이것만으로 연결됩니다.

젠더로 연결되는지는 확인이 안 되었으니

모니터를 이걸로 쓰시는 분들은 신티크를 쓰느냐 모니터를 쓰느냐

기로에 설 수도 있겠네요.

 

 

 

 

 

위 코드들을 꽂는 부분입니다.

코드가 3개나 꽂혀 USB-C 코드 2개를 꽂는 신티크 프로라인보다 1개가 더 꽂힙니다.

와! 신티크 프로를 코드 갯수로 이겼다!

 

...하지만, 요즘은 아이패드도, 갤럭시탭도 그렇듯

코드 1개로 충분히 쓰고도 남을 텐데,

컴퓨터에 꽂는 물건들은 아직도 20세기 초 마인드로 제작하는 것 같습니다.

와콤 홈페이지 16인치 홍보문구에는 

"가지고 다니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란 문구가 있는데, 그게 가능하려면

이 부분도 신경을 썼으면 하네요.

와콤 너한테 하는 말이야.

 

 

 

 

 

이 뚜껑을 손을 사용해 위로 뽑아올리면

 

 

 

 

 

이렇게 꽂을 수 있습니다.

코드들이 아주 두껍고 신뢰성 있게 만들어져서

제 자리에 잘 꽂기만 하면 큰 문제는 없어 보이네요.

 

좀 전에 불평은 했지만, 제가 쓴 신티크 제품중 코드 체결이 가장 깔끔한 모양입니다.

 

 

 

 

 

그럼 코드를 조금 꼬아서

정리를 편하게 하겠습니다.

 

컴퓨터에 꽂는 건 따로 설명할 필요 없겠죠?

 

다른건 모르지만 그래픽카드에 HDMI 아웃풋이 있어야 합니다.

요즘 그래픽카드엔 없을 수 없겠지만, 일부 없는 것도 있으니

젠더를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 후 구매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신티크22 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바로 스탠드입니다.

 

등짝을 봅시다.

 

 

 

 

 

이런 게 있어요.

저 한가운데 자그마한 쇳덩이 스위치를

 

 

 

 

이렇게 올리면

 

 

 

 

 

요렇게 45도 각도로도

 

 

 

 

요렇게 15도 정도 각도로도

 

 

 

 

 

요렇게 벌떡 일으켜 세울 수도 있습니다.

 

움직임도 뻑뻑하거나 한 것 전혀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움직입니다.

 

개인적으로 에르고 스텐드 부럽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가격대비로요..)

 

와콤사.. 경쟁사 제품이 쏟아지니까

신티크16, 신티크22 를 후다닥 내어 놓으면서

원가 초 절감해서 간단한 스텐드를 만들어 붙였는데

그게 생각보다 잘 나온 느낌?

아주 좋습니다.

 

지금까지 신티크들의 경악스런 스탠드 포지션을 생각하신다면

이 제품의 스탠드는 아주 만족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전원을 켜 보겠습니다.

 

 

 

 

 

깔끔하네요.

뭐 다른 것 설명할 것도 없이 깔끔합니다.

 

터치 등의 기능이 없으니 세팅할 것도

드라이버를 최신으로 설치하고

펜 위치 정도만 맞춰주면 끝입니다.

 

 

너무 할 게 없어서 캘리를 한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비교적) 저렴하고 강력한 성능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컬러멍키 디스플레이입니다.

 

 

 

 

 

캘리의 목적은 정확한 색상을 맞추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여러 모니터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모니터들끼리 비슷한 색상을 낼 수 있도록 해서

작업물 제작에 차질이 없도록 하려는 의도가 강합니다.

 

 

 

 

 

캘리 프로그램은 https://displaycal.net/ 을 사용합니다.

 

저는 웹툰 제작을 하니 설정은 기본설정에 sRGB로 세팅해서 진행합니다.

다른 것도 많이 적용 해 보았지만

그냥 주위광 상관없이 sRGB로 일괄 맞추는 게 속편합니다.

정확한 색이라는 것을 잡는 것이란 것은... 어려우니까요.

 

 

 

 

 

기본 화이트포인트도 나쁘지 않네요.

 

 

 

 

 

 

신티크22 모니터 화이트포인트를 조절하고

 

 

 

 

 

달립니다.

 

 

 

 

 

시간이 걸리니 잠시 딴짓을 해도 좋습니다.

 

 

 

 

 

캘리 값을 확인합니다.

 

색역이 역시 저렴한 값을 하네요.

싸구려 모니터보다 못한 화면.. 진짜 없어서 씁니다.

 

오해하시지 않으셨으면 하는 게

신티크의 기능은 따라올 제품이 없습니다.

만약 기능이 좋지 않았다면 진작에 휴이온으로 떴겠죠.

 

와콤이라는 업계 1위 회사의 제품이란 게

아무리 보급형(그래도 127마넌!)이라고 해도

그냥 화면만 보여주는 수준의 LCD패널을 준전문가용으로 박아 넣었다는건

책임있는 회사의 자세는 아닌 것 같습니다.

sRGB 90프로도 못 넘는 커버리지라니 ㅎㅎ 장난하시나..

 

 

 

 

 

신티크 프로와 신티크를 비교하자면

신티크 프로는 패널 좋음, 해상도 높음, 발열 있음, 저사양 그래픽카드에서 버벅임 등이 있겠고

신티크는 패널 이상함, 해상도 낮음, 발열 거의 없음, 저사양 그래픽카드서도 잘 돌아감 등이 있겠네요.

 

화면 품질이 중요하다면 프로로 넘어가시는게 좋은데

가격차이를 생각하면 굳이..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번 신티크22 제품 자체는 잘 나왔습니다.

 

 

 

그럼 전 일을 해 보겠습니다.

 

 

 

 

 

세줄요약

1. 신티크22 생각보다 외관 마감 등 만듦새 좋다.

2. 너무 평범해서 할 말 없는 디스플레이 성능.

3. 그림을 그린다는 기본 용도에는 완벽하게 부합하는 제품.